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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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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만든 너의 꿀잠 어느 한 외진 곳의 카페 이곳에 가려면 차와 배 또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긴 시간을 가야 하는 곳 사람의 향기 나 사람의 목소리나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곳 그렇게 사람들도 우연히 들린 낯선 작은 카페에서 카페 주인장의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을 만나 너무너무 좋아 뛰어놀다가 아낌없이 주고 피곤해 잠든 모습에... 보는 이로부터 귀여움과 소소한 작은 행복을 준 너 우리 사람들도 시기하지 않고 불신하지 않고 사기 치지 않고 잘난척하지 않고 깔아뭉개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고 그렇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면 너처럼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낼 때 우리들도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꿀잠을 잘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만든 너의 꿀잠 MOLESKINE Diary│낯선 곳일지라도 작은 ..
비밀 같은 비밀의 장소 나 혼자일 때 여행을 떠나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누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적은 없지만, 언젠가 나도 사랑에 빠져 남들처럼 사랑하고 남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을, 상상합니다. 나에게도 그 누군가의 당신이 되어 같이 가벼운 산책을, 하루에 갔다 올 수 있는 여행을, 떠들면서 길거리에서의 먹거리를, 가끔은 품위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버스 뒷자리에서 손잡고 달리는 차창의 풍경을, 사람들이 별로 없는 지하철에서 지하에서 쏙 지상의 철길을 달릴 때 햇살이 부서져 비치는 창문에 흔들리는 우리의 다정한 모습을, 도시의 네온사인들조차도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조차도 우리들의 이야기들 들어줄 때 그렇게 상상하면서 어느덧 나 혼자만의 비밀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장소 정말로 소중한..
블 / 루 / B / L / U / E 나를 만나기 전 당신의 지난 하늘 닮은 사랑의 여정을 담은 향기는 블루색 당신 만나기 전 나의 지난 바다 닮은 사랑의 추억을 담은 향기는 블루색 당신을 만나 하늘과 바다는 같은 블루로 우리 둘 만의 사랑을 처음 만들어 갑니다 당신의 블루를 나의 블루를 이젠 둘 만의 블루로 블 / 루 / B / L / U / E MOLESKINE Diary│[ bluː ]
당신은 촛불, 나는 초 당신이 나로 인해 화가 나고 쌓인 감정들이 폭발해 미워질 때 그래도 나에겐 사랑스러운 당신의 촛불이 꺼지지 않게 당신에게 향한 진심을 담은 나의 사랑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열린 용서의 통유리병에 담다 당신은 촛불, 나는 초 MOLESKINE Diary│당신의 촛불이 꺼지지 않게...
청개구리가 생각하는 것 비가 오다가 잠시 멈춘 오후, 남들은 신경 쓰지 않는 높은 구조물에 청개구리 한 마리가 올라가 한참을 어딘가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청개구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알 수가 없지만, 사람처럼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만큼은 청개구리가 생각하다-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어릴 적 어렴풋이 기억나는 청개구리의 전래동화를 생각할까? 내 몸에는 독이 있기에 만지면 바로 손을 씻어야 하는 사실을 인간은 알까? 한 여름날의 도심, 어딘가에서 청개구리의 울음을 듣는다면, 전래동화를 기억해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안부 전화 한 통이라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를... 청개구리가 생각하는 것 MOLESKINE Diary│생각하다-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여름 속 기억의 겨울 - 바닷물이 얼다 우리나라 추운 몇 년 전 겨울날 파도치던 바닷물들이 순간 얼어붙어 마치 미니어처 같은 빙하을 만들어 놓고 그 속으로 수많은 철새들이 잠시 먹이를 찾아 내려옵니다. 사진 밖 다른 얼음 바다엔 또 다른 무리의 많은 철새들이 내려앉아 먹이를 찾거나 잠시 쉽니다. 이 친구들은 유독 움직이지 않고 수많은 시간을 저렇게 한 곳을 바라봅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어떤 호기심 때문에 다 같이 바라보는 것일까? 위험의 순간을 파악하려고 하는 걸까? 다른 쪽 수백 마리의 철새들은 마치 힘든 지금의 우리 세상에서 각자 알아서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이 친구들만 질서 정연하게 비슷한 자세로 한 곳을 바라봅니다. 바로 앞 얼마 안 떨어진 곳의 얼음 바다 위엔 둥둥 떠다니는 많은 조각얼음들 사이로 커다란 유조선 같은 배가 가..
표현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371년 전쯤 조선시대에 우리가 연인이 되어 만났다면 어떤 사랑을 했을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당신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살더라도 나는 당신이 언제나 마음 든든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등대가 될 겁니다. 당신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당신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당신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유일한 당신 편이 되는 당신에겐 등대 같은 내가 되길... 표현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MOLESKINE Diary│당신에겐 등대 같은 내가 되길... [ 하멜 표류 등대 ] 가파도 주변해역은 파도가 늘 거칠기로 유명하다. 조선 효종 4년 (서기 1653년) 네덜란드선적 스펠월호가 거치 바다에 표류하다 이장소에 기항을 하였다.(하멜표류기중)..
잊고 있었서, 이런 풍경들조차도... 세상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나에겐 네가 없다면 세상도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는 것에 오늘도 잊고 있었던 외로움들이 나 혼자만의 스케치하듯 어수룩한 저녁 섬 하늘 아래 켜진 가로등 불빛의 아름다운 반영 같은 너를 내일이면 만날 수 있을까? 도시의 거리를 수많은 사람들이 흔들리듯 부딪치며 걸어가고 덜컹거리는 지하철의 소리는 아무런 감정 없는 삶의 음악처럼 들리고 시간은 잠시 멈추고 잔잔한 바다도 멈추고 나도 놓아버렸던 그리움의 사랑 잊고 있었서, 이런 풍경들조차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안에 너의 모습이 있었다면... 지금 내 곁에서 같이 한 곳을 바라보며 내 손을 잡고 있다면... 내일이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우리 평범한 저녁 놀이 지는 도시의 풍경들 사이로 같이 떠들면서 걷는 것이 시간이 ..
2012년 이후 해마다 나에겐 또 다른 감성: 페이퍼맨 6분 35초 블루레이 기준 오래전 우연히 본 단편영화 잊히지 않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엔딩 크레딧의 여운으로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우리, 페이퍼맨 같은 로맨스를 1940년대 뉴욕 햇살의 눈부신 당신 모습처럼 2024년에도 당신에게 날리는 영화 속 나의 종이비행기가 나이 먹어도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는 설렘 가득한 눈동자처럼... 사랑스러운 당신이기에... 페이퍼맨 Paperman, 2012 2012년 이후 해마다 나에겐 또 다른 감성: 페이퍼맨 MOLESKINE Diary│1940년대 뉴욕 햇살의 눈부신 당신 모습처럼 저작권│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https://disneyanimation.com/shorts/paperman/Print Scre..
기억은 쓰러져도 혼자 또 혼자서 멀리 떠나가는... 혹시 모를 영화 같은 누군가의 만남을 생각하면서 텅 빈 부둣가에서 마지막 배를 떠나보내고 사랑의 내 추억들은 온전히 한 사람을 위해 그렇게 달려왔는데... 헤어짐의 슬픔도 그리움의 그대를 어찌할 수 없는 떠나는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뚝뚝 떨어지는 눈물방울들이 모여 방파제를 몰아치는 바다의 파도가 되고 쓰러진 낡은 의자처럼 내 기억들도 쓰러져버렸지만, 또 다른 기억들은 낡은 의자처럼, 쓰러진 기억을 바라보며 서있네... 보고 싶은 당신처럼... 기억은 쓰러져도 MOLESKINE Diary│또 다른 기억은 낡은 의자처럼...
大韓獨立萬歲 大韓獨立萬歲│대한독립만세 獨島は韓國の地│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 大韓獨立萬歲 MOLESKINE Diary│대한독립만세│大韓獨立萬歲│獨島は韓國の地 나무젓가락 태극기 색칠 할 수 있는 그림 선이 인쇄된 종이 풀 크레용 어린아이들이 그릴 수 있게 교육용으로 만든 가르침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어른들이 많은 우리나라가 되길... 2024년 8월 15일 광복절을 생각하면서...
그래, 너의 선택을 응원해 2마리의 새가 먹이를 찾으며 약 10분 동안 갯벌 땅을 긴 부리로 꼽으면서 열심히 다닙니다. 나는 저 멀리 갯벌 위 모래를 사각사각 밟으면서 산책하면서 바라봅니다. 뒤에 있는 친구는 날갯짓하는 친구 뒤를 졸졸 따르면서 그대로 복사하듯이 따라 합니다. 그렇게 갯벌을 한참 휘젓고 다니다가 또 다른 먹이를 찾아 날갯짓을 하며 바다로 날아갑니다. 뒤에 친구는 날아간 그 친구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기 자리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한참 동안을...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친구를 생각해 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후회보다는 또 다른 도전을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해도 다시 실력을 키워 도전하고 또 실패한다 해도 다시 시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하지만, 갯벌은 점점 많이 사라져 갑니다. 우리나라의 3면 해안가를 자주 여행 가다 보면 갯벌의 존재는 마치 인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있던 갯벌이 그냥 통째로 사라진 바다도 있고 점점 사라지는 모래의 존재들도 있던 바다가 사라지고 생겨난 땅도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추억들도 사라지고 생겨나고...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에겐 바다는 생존의 삶이지만, 바닷가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겐 여행의 설렘이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끔 자주 가던 사진 속 갯벌의 풍경은 사람들이 거의 없기에 자연 그대로의 숨결들이 있습니다. 썰물과 밀물이 드나들면 바닷물의 높이는 대략 2미터 넘게 잠기고 매일 그렇게 반복되는 자연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가는 저 식물들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인생은 혼자다.라..
높고 위험한 가파른 절벽이라도 놀 지는 바닷가에 높은 절벽아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 알을 품고 있는 갈매기 한참 동안 가만히 바라보면서 지켜봅니다. 엄마, 아빠로 살아갈 때, 자신의 삶을 다 포기하고 모든 삶을 다해 알을 부화시키고, 자신의 새끼를 위해 살아갈까? 높고 위험한 가파른 절벽이라도 갈매기의 삶을 어떻게 유지하고 변화하면서 새끼들을 가르칠까? 언젠가 길매기하면 조나단 리빙스턴이 떠오릅니다. 동물들도 엄마, 아빠가 되어갈 때... 자신들의 꿈도 잃지 않기를... 우리들도... 높고 위험한 가파른 절벽이라도 MOLESKINE Diary│동물들도 엄마, 아빠가 되어갈 때...
흐린 회색 구름 아래, 바람이 불던 날에, 바닷가의 강한 바람은 불안한 감정들 해안가 옆 높은 산기슭의 다양한 초본식물들은 늘 초조한 흔들림 매일 바닷가 바람은 나를 그렇게 흔들리게 하지만, 늘 곁에 두고 싶은 당신의 사랑을 흔들려도 품에 안고 하루에 하나씩 불안한 이 사랑들을, 흔들리는 나의 모습들을 버리고 늘 그때도 당신만을 사랑할 수 있기에 늘 햇살만 비추는 사랑은 아니기에 흐린 회색 구름 아래, 바람이 불던 날에, 나를 감싸던 우리들 수많은 기억의 흔들림들 조차 그래도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초조한 감정의 바람에 흔들리는 불안한 사랑도 나에겐 간절한 사랑이니까요. 난, 당신이 참 좋아요. 이렇게 흐린 회색 구름 아래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도... 흐린 회색 구름 아래, 바람이 불던 날에, MOLESKINE Dia..
바라보면, 어쩌면 내 마음 같은... 풍경이지만 열심히 살다 보면 다 이루어진 것도 있고, 엉망이 된 것도 있고, 사라진 것도 있고, 무너진 것도 있지만, 삶의 무너짐으로 인해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무너진 곳의 이끼 낀 상처는 그 누군가로부터 조금씩 치유된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되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그 누군가가 당신이라서 그때가 너무 늦지 않기를...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당신 덕분이라는 것을... 바라보면, 어쩌면 내 마음 같은... 풍경이지만, MOLESKINE Diary│무너진 곳의 이끼 낀 상처도 치유될 수 있게...
내가 있는 곳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곳 당신과 함께 살고 싶은 집이 있다면,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만일에 내가 집을 만들 수 있는 건축가라면, 오롯이 당신만을 위한 집을 고스란히 만들고 싶어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그래요, 우리 함께 있는 순간들이 매일 여행 같은 시간들이라면... 내가 있는 곳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곳이라면... 늘 창가에 당신만을 위해 작은 꽃 하나랑 당신이 자주 읽던 책 한 권이랑 당신이 늘 마시던 내가 만들어 준 커피 한 잔이 있는 작은 마당이 있는 아담한 집에 당신의 고운 미소가 가득 담긴 햇살처럼... 내가 있는 곳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곳 MOLESKINE Diary..
출발선은 어디서든 상관없습니다. 원은 무조건 한 바퀴를 돌아 또 끊임없이 다시 이어서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런 원은 당신과 나의 감정선의 연결입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 나의 인생과 당신도 나를 만나기 전 당신의 인생은 각자만의 삶의 환경과 생각들의 세상이었지만, 어쩌면, 그렇게 시작된 사랑을 운명과 인연으로 생각해 가면서 당신의 삶을 내 삶보다 더 사랑하게 됩니다. 당신을 사랑할수록 당신을 더 많이 이해하면서도 수많은 감정선들이 내 중심으로 원을 만들어가며 돌아가고, 또, 당신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갑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감정들을 수많은 원들로 그려가고 상한 감정의 끊어진 원들도 다시 이어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만들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존경과 사랑을 이해하게 됩니다. 원으로 시작해 수많은 원..
잔잔한 바다물결에 비치는 가만 생각해 보면,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평온한 바다 같습니다. 그만큼 나에겐 끝없이 펼쳐진 사랑이니까요. 시간이 많이 흘러 또, 생각해 보면,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태풍 이후의 잔잔한 바다 같습니다. 그만큼 나에겐 전부가 돼버린 감정의 사랑이니까요. 잔잔한 바다물결에 비치는 내 감정을 고스란히 비치는 거울처럼,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사랑에 대해 현실에서 지쳐가지 않기를 바라는 가... 그래서 당신은 잔잔한 바다 물결 같은 한결같은 사랑임을... 잔잔한 바다물결에 비치는 MOLESKINE Diary│내 감정의 거울 같은 어쩌면, 그건 깊은 당신의 내면일지도... 항공 촬영│우리나라 대통령 전용 헬기 다음으로 2번째 큰 헬기를 단독으로 타고 문을 열어놓은 채 헬기 바깥에서 안에 고정된 하나의 끈..
산에서 바다를 찾다 깊은 바다 위에 높은 다리가 바다를 가로질러 길게 산자락으로 이어져 있는 풍경을 나 혼자 걸어가 끝자락 바다 모래알 위에 첫 발을 밟을 때, 내 발 위로 밀려오는 하얀 물거품의 파도는 나를 문득 조금 전 혼자 걷던 다리 위로 올려 주었습니다. 다리 끝에서 나를 기다리는 당신이 있을 것만 같은 슬픔 아닌, 담담한 그리움일 거라 파도가 말을 건네줍니다. 나의 마음을 알까? 나 혼자만의 시간들조차 단, 며칠이 지나가면 혼자인 것이 얼마나 마음 아픈 것인지를... 기억의 산에서 추억의 바다를 찾아 깊은 바다 위에 내가 거닐던 다리도 나에게 말을 건네준 파도와 잔잔한 바다풍경을 바라봅니다. 기억은, 당신과 같이 거닐던 바다 위 다리를 이어져 우리 추억들을 꺼내 파스텔로 쓱쓱 그려지는 바다의 저녁놀 풍경처럼... ..
기록하는 것 중에서, 기억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의 아름다운 눈빛과 늘,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목소리에 설렘으로 빨리 보고 싶은 마음뿐일 겁니다. 함께 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소소하게 기록도 하고, 그런 기록들을 꺼내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 전의 추억부터 조금 전의 추억과 앞으로의 추억들의 수다 속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젠, 당신과의 추억들을 기록하는 것 중에서 기억하는 것으로 잊지 않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것에서 가장 0순위는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스마트폰 너머로 들리는, 이어폰 너머로 들리는, 당신의 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려 합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날에도 당신을 만나 함께 한 시간을 넘어 다시 나 혼자의 시간으로 돌아간 후에도, 당신과 만나고 ..
사랑이란, 기다림의 끝이란, 사랑이란 너 첫 고백 전 설렘과 불안함 첫 고백 후 잡은 따뜻한 손 기다림의 끝이란 초록의 숲 같은 것 숨 막힐듯한 여름날의 더위를 잠시라도 쉴 수 있게 해 준 나무 그늘 같은 것 사랑이란, 기다림의 끝이란,  MOLESKINE Diary│잠시라도 쉴 수 있게 해 준 초록의 숲 같은 것
여름 속 기억의 겨울 - 거짓말 생각해 보니, 1년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가가 정한 기념일부터 전 세계적인 기념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날이 종교를 떠나 지구의 사람들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로 정해서 그날을 축하하며 지냅니다. 어릴 적엔 크리스마스의 산타를 믿었고, 지금도 현실에서도 여전히 산타를 믿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동심은 때로는 어른스러운 결정을 해야 하고,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머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본질로 자꾸 들어가다 보면 나쁘지는 않지만, 나의 거짓말로 동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연장선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말합니다. 겨울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올 때쯤 나랑 상관없는 꼬맹이나, 아가들을 만난다면, 여전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는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거짓말이지만, 나는 이..
한낮에 먹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한 입에 어릴 적 내 추억 한입 아이스크림 한 입에 나를 휘몰아친 영화들 아이스크림 한 입에 내가 살아온 내 이야기들 아이스크림 한 입에 당신을 만난 날부터 지금도 달콤함은 무엇인가의 그리움을 대신하고 달달함은 우리 아픔 것들도 잠시 잊게 해 줍니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도, 여름에 먹는 아이스크림도, 봄과 가을에 먹는 아이스크림도, 이젠,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는, 정말로 더운 여름날 한낮에 먹는 아이스크림처럼 오후 햇살이 아이스크림을 녹이기 전에 지친 마음을 가끔 채워주는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함을... 한낮에 먹는 아이스크림 MOLESKINE Diary│오후 햇살이 아이스크림을 녹이기 전에
여름 속 기억의 겨울 - 파도소리만 들리다 더운 여름, 점점 더 더워가는 지구의 여름날들 매 년 여름이 되면, 겨울의 풍경이나 추억들을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4계절 중에 겨울이 참 매력적입니다. 특히, 조용한 바다가를 찾아가 온전히 겨울 파도소리만 듣는 시간은 참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지요. 재작년보다 더 더운 작년, 작년보다 더 더운 올해 아마도 겨울을 참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당신의 겨울 이야기들을 듣고 싶은 여름날의 하루입니다. 여름 속 기억의 겨울 - 파도소리만 들리다 MOLESKINE Diary│여름엔 겨울을, 겨울엔 여름을 떠오르다+ 제주도 겨울바다
아침 햇살을 가득 품에 안고 서 있는 돌 섬 하나 獨島は韓國の地    아침 햇살을 가득 품에 안고 서 있는 돌 섬 하나 MOLESKINE Diary│나만의 작은 돌 섬 하나, 난 그 섬이 독도였으면 좋겠네
잊고 있던 선율이 내 귀에 꽂혀올 때처럼 한적한 시골길 돌담길을 걸어 나를 향해 강렬하게 비치는 태양의 놀을 볼 때 복잡한 도시의 골목 사이로 거닐다 상점 어디서 인가 들려오는 잊고 있던 선율이 내 귀에 꽂혀올 때 하루동안 일들에 치어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려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마실 때 만날 수 없는 당신을 그리워하다 소파에 누어 나도 모르게 잠들 때 당신과 함께 있던 시간 중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수많은 음악들 사이로 내가 모르던 음악이 나올 때마다 나에게 알려주던 때 눈을 감으면, 그때, 그날로 돌아가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음악을 듣기만 해도 계속 당신을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 나는, 당신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질 때... 그렇게 노래 한 곡으로 당신과 나의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 같은... Rare Bird-Sympat..
잊힌 음악 선율이 나를 어루만져 줄 때 눈을 감으면, 그때, 그날로 돌아가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음악을 듣기만 해도 이 세상, 모든 감정들을 온몸으로 다 받아들여 더 이상 내 가슴 저미는 감성들이 폭발하지 않을 시간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음악의 그 시대로 상상하며 내가 태어나지 않은 시간여행을 그 속에서 당신과 함께 당신이 살아온 가장 예민한 감성의 시간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흥얼거립니다. 가사의 뜻도 모를 때의 멜로디도, 후에, 가사의 뜻을 알게 되었을 때도, 추억은 결국 단 하나의 음악 선율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다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문득, 잊힌 음악 선율이 나를 어루만져 줄 때 지금 당신이 보고 싶어 조용히 눈을 감고 반복적으로 듣습니다. 계속 당신을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 나는, 당신의 ..
자화상 같은... 하루 현실은 언제나 1초마다 시간의 둘레를 가지고 우리를 감싸 나아갑니다. 나를 생각하고, 나의 하루를 걱정해 주고, 나를 위해 챙겨주는 사람들에겐 내가 어쩌면 하나의 자화상 같은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우린, 다양한 거울의 형태와 재질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중에 도로에 설치된 도로 반사경은 대부분 원형의 볼록 거울로 설치됩니다. 그 가운데에 내가 서있다면 올바른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거울의 형태에 따라 당연히 보이는 모습도 왜곡되지만, 거울의 의미와 해석을 잘 안다면, 그런 왜곡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양한 형태의 거울은 나의 자화상입니다. 그 거울에 보이는 모습과 형태는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나의 자화상과 사람들의 공간은 1초마다 시간의 둘레가 채워집니다. 나의 자화상은 매..
부드러운 바람인 당신이 부는 대로 하늘은 나의 감정을 아는 것 같습니다. 하늘은 나의 마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는 대로 가기도 하고, 때로는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세상의 모든 이치는 꼭 우리가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가 봅니다. 바람이 불어 나를 흔들어 놓는다 해도 부러지지 않는 작은 신념으로 잘 버티고 잘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날이 올 때, 가끔 세상은 오히려 나를 안아줍니다. 그동안 잘 버텨왔다고... 잘해왔다고... 바람에 흔들리는 잔잔함 같은... 내 마음을 고스란히 부드럽게 나에게 토닥거리며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엽니다. 부드러운 바람인 당신이 부는 대로 나는 그대로 당신 따라 산들거립니다.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