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에세이│당신

건물과 건물 사이에

 

폐쇄 회로 텔레비전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수많은 전선들과 함께 도시를 기록합니다.

생각해 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들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기록되어 갑니다.

잊고 살아가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CCTV 존재가
언제나 법과 함께 하기에
역사를 기록하기도 하고
사건을 찾아내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도심 번화가를 걷다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것은

추워서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은 나 혼자만 정지된 채
CCTV들과 셀 수 없는 전선들로 가려진 파란 하늘들처럼
잠시라도 나의 이런저런 감정들을
천천히 추스르는
짧은 시간의 여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THE BRUNCH STORY│도시 길을 걷다가 파란 하늘 보고 싶어 보다

'사진 에세이│당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나의 마음의 위안  (0) 2025.02.14
자연의 구름은 원래 있었고  (0) 2025.02.13
지금도 함께 하는 길  (0) 2025.02.11
책은 언제나 우리들의 산책과 같다  (0) 2025.02.10
또 겨울에...  (0)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