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운 겨울날이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어디를 가나 바다 위에 얼음이 동동 떠다닙니다.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나를 따라오는 바다 얼음들은
나에게 말을 건네줍니다.
"안녕? 또 추운 겨울에 우리,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남극엔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남극에 온 것 같은 느낌의 겨울 바다 얼음 조각들은
진짜 추운 겨울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면, 이런 풍경은 볼 수 없겠지만,
언제나 늘 그렇게 생각해 왔듯이
지금, 너무나도 추운 날이라도
매 시간들을 즐기는 내가 되고,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나이를 먹어가도
내가 조금씩 성장해 가도
지금 막 지나간 1시간 뒤의 나를,
어제 뒤의 나를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저렇게 겨울에도 오랫 만에 또 보는 바다 얼음들 같은
풍경들을 다시 보고 싶은 날들이
매 겨울마다 오지는 않다는 것도 알기에
아름다운 겨울 풍경들을 보는 지금에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과 같은
그리움들의 소중함 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기억하기에
더 보고 싶은 바다 얼음 풍경처럼
늘 당신도 나에겐 더 보고 싶은 바다 얼음 풍경 같은
그리움이라는 것을...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랑하기에
변함없는 것. 그대로입니다.
또 겨울에...
THE BRUNCH STORY│오랫 만에 또 보는 바다 얼음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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