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2개씩
심플하게 구워서
당신과 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수많은 기름들이 나오면
깔끔하게 닦아내고
느림의 시간들을
오랜만에 수다로
또
2개씩 구워낸다.
소고기는 맛있다.
그렇게
한점 한점 입속에서 사라질 때
마지막 남겨진 한 점을 서로가 양보한다.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더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결국
맛있는 음식은
좋고 신선한 재료보다
누군가와 같이 먹는 시간을
요리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당신과의 맛있는 식사 시간을
당신과 같이 그 시간을 요리하다.
사랑한다는 건
그렇게
지치고 힘든 일상의 배고픔 마저
둘만의 식사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만든 시간들이기에
행복한 시간으로 스며들게 하다.
차돌박이
THE BRUNCH STORY│느림의 시간들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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