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파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당신이 아파할 때마다 나 역시, 마음이 아파옵니다.
당신이 아플 때마다
당신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이 늦가을이 이제 사라져 가요.
어쩌면, 이 늦가을은
슈베르트가 아르페지오네 악기를 위해
유일하게 만든,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같은
슬픔 속의 또 다른 사랑이랄까...
내년 가을이 올 때면,
지금처럼,
가을을 사진에 가득 담아 가는
사람들의 아쉬움 같은 시간들을
같이 공유하며 같은 시간을 보내요.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내가 당신 대신 아파 할 수 있다면...
이제, 겨울과 가을이 동시에 공존하는 시간이
며칠 안 남았네요.
늦가을의 첼로와 피아노 선율이 참 잘 어울리는 풍경 속에서
12월의 첫날을
어김없이
당신을 생각하며
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같은 가을을 보내요.
이젠, 멈춰진 기억 속의 추억으로.
Schubert│Arpeggione Sonata, D.821
이젠 이 늦가을의 마지막을 위한 소나타
THE BRUNCH STORY│아프지 마요, 당신이 아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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