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녀가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말했다.
그 남자가 말했다.
그녀는 그 남자만 만나면 한없이 웃는다.
그 남자는 그녀를 만나면 한없이 떠든다.
그 남자는 그녀를 위해 매일 만나기 전 공부를 한다
그녀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에서
그녀를 웃기기 위해서다.
그 남자는 그것을 좋아한다.
그녀가 많이 웃는 것을.
그녀가 그 남자의 말 한마디에
큰 소리 내서 웃는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그 남자는 어느 순간 깨닭게 되었다.
여행을 떠난 날,
그녀를 위해 그 남자는 배기지안에
다양한 종류의 웃음들을 가득 담았다.
그녀가 언제든지 배기지를 열 때마다
그 남자가 준비한 웃음의 향기들이
그녀를 가득 향기롭게 감싸준다.
그 남자 배기지의 비밀은
그녀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에 대한 편지지들이었다.
매일 한 장씩 그녀를 위해 쓴 편지들이 365장.
웃으면서 눈시울 붉어지면서
그녀는 말했다.
사랑한다고.
그 남자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위해
매일 한 장씩 편지를 지금도 쓰고 있다.
여행을 떠나도...
그녀가 말했다.
THE BRUNCH STORY│그 남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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