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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혼자인 것이 외롭다는 건 아니지만,

 

만일에
당신이 놀 진 해변을 혼자 걸어가 본 적이 없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장면을 놓쳤을 겁니다.

혼자 저녁놀과 함께
파도 소리와 바다 위로 불어오는 바람과
가끔 들리는 갈매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모래 위를 걸어가면,
그냥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질 겁니다.

복잡한 이런저런 생각들 조차
내 눈앞에 펼쳐진 바다풍경 앞에서
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도
충분히 빛나기 때문입니다.

혼자인 것이 외롭다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거닐다 보면,
그 생각들이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겁니다.

그래요.
그 그리움은 외로움을 때론 잊게 해 줍니다.

그래서
자연이 들려주는 다양한 소리들을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놓고
천천히
저녁놀 사이의 모래알 사이사이로 그려진
내 그림자와 같이 걷다 보면,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나에게도 언젠가 찾아 올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혼자인 것이 외롭다는 건 아니지만,
MOLESKINE Diary│그리움은 외로움을 때론 잊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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