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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125 바람이 분다. 그래도 당신과 나의 길은 언제나 같은 끝 길

 

바람이 분다. 항상 당신과 같은 자리옆에서 늘 함께 한 그런 바람이 천천히 분다.

바람이 분다. 서로 각자의 긴 인생 여행중에 만난 우리들의 행복함들이
바다위 섬하늘 아래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의 데자뷔처럼 또 다시 마음 설레인 그런 바람이 분다

바람소리만 들린다
파도소리만 들린다
갈매기들의 소리만 들린다
너무나도 지금 보고싶은 당신의 얼굴이 떠오른다

잊혀지지도 않고, 잊어지지도 않는,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그렇게 매일 보고싶은 바람되어 당신의 베란다 작은 도시풍경속 함께 거닐던 바닷물에
잠겼다 열리는 등대길로 머문다

그래서 당신을 기다리는것은 내 인생의 가장 긴 행복의 시작점

당신이 내게 올 수 있도록 내가 매일 하루 종일 당신의 길위의 빛이 되는

그렇게

바람이 분다. 그래도 당신과 나의 길은 언제나 같은 끝 길

너무나도 보고싶은 당신이기에...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