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에세이│당신

센티

 

가을이 오는 날이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옵니다.
가을은 흔히 사랑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도 그것, 모두 나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는 모든 시간들이
하나의 커다란 삶의 둘레를 가진 '긴 길'이 되지 않을까...





가을은 나를 위한 유일한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기나긴 여름을 지나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잠깐의 쉼표를 가질 수 있는 계절.





가을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의 커다란 교집합을 만들어줍니다.

모든 사람들이 "센티"해지는 날.

그런 감정들이 모여
어쩌면 하나의 거대한 감성의 날을 만들 거라 생각 듭니다.





당신은 매일 센티합니까?
센티하기 전에

우리,
마음 아프지 말고,

우리,
몸도 아프지 말고,

우리,
센티해질 때마다 더 많이 눈부신 햇살을 바라봐요.

언제나 빛나는 당신처럼.




센티
MOLESKINE Diary│센티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2 0 2 4 1 1

'사진 에세이│당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사랑해?  (0) 2024.11.21
당신과 함께라서, 나에겐 당신이기에  (0) 2024.11.20
손잡다. 당신의 따뜻한 손을.  (0) 2024.11.18
당신에게로 가는  (4) 2024.11.17
사이와 사이로  (1)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