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에세이│당신

약속

 

신호등을 봅니다.
저 신호등을 잘 지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법이 정한 표준과
기호들과 함축된 단어들로
약속됩니다.

국가가 정한 운전면허시험을 통과하고
갱신하고 또 갱신하는 것처럼,

사랑도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들을 하고
그 약속들을 지키고
미래를 함께 한다는 것도
또, 법의 테두리 안에
결혼, 이혼을 비롯해
같이 살아가는 약속들을 합니다.

하지만,
표준이라는 사랑이 있을지,
서로에게 함축된 말들과 단어들로
상처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인지,

신호등의 약속들을
내 이기적 생각으로
어긴다면,

사랑에서도 내 마음대로 행동해서
상처를 준다면,

가끔,
사랑도,
운전면허시험처럼
시험을 통과한 표준으로 만든 사랑만
사랑할 자격을 얻는
세상이 온다면?

사랑은,
명령이나,
주입이나,
일방적이거나,
막무가내나,
욕심이나,
무시나,
제멋대로가 아니라는 것을...

그 누구도
사랑은
자신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약속
MOLESKINE Diary│표준과 기호와 함축된 단어

'사진 에세이│당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에 그리움을 더하다.  (0) 2024.07.16
0과 1  (0) 2024.07.15
떨어진 벚꽃 잎  (2) 2024.07.13
기다림은 이렇게  (0) 2024.07.12
낙서 누군가에겐 길을, 누군가에겐 훼손  (0)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