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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티타늄이 주는 욕심

 

텀블러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브랜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을
구입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텀블러의 종류들은
구입 전에 사용용도를 먼저 정하고
재질과 디자인을 고려해서
천천히 구입해 왔습니다.

그리고

티타늄이 출시되고,
티타늄의 가공 기술력들이 조금씩 발전해 감에 따라
드디어 몇 년 전에
스탠리에서도 티타늄을 제대로 만들어 냈습니다.
스탠리 마스터 이후 매우 흥분되는 순간이었죠.

우리나라에서 정식 출시 후
구입해서 사용 중인데,
이 친구는 다른 브랜드의 티타늄보다는
많이 약합니다.

되도록이면, 일에 관련된 것만 빼고는
일본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이후부터는
꽤 오래전부터
구입하고 좋아하던 스노우피크, 써모스부터
일본 한정판, 계절별 스타벅스 텀블러(써모스, 스탠리제조)
구입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스노우피크의 티타늄 제조 기술의 노하우는
수십 년이 지나도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입니다.
다양한 브랜드 제조사에서 중국제조의 관리와 기술들도
몇 년 전부터 많이 발전되어서
티타늄으로 만든 컵, 텀블러, 기타 등등
꼭 브랜드를 따지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지요.

일본 브랜드들을 빼고 나면
티타늄이 주는 욕심은 이제 스탠리만 남았습니다.
스탠리는 일본 브랜드들보다 더 오래전부터
구입해 온 브랜드인데,
확실히 써모스의 제조 기술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양상이었으나,
그래도 지금은 스탠리의 디자인과 성능에 만족하는 중입니다.

나중에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수다나 떨어야겠습니다.




이 스탠리 최초의 티타늄 텀블러는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텀블러입니다.
분리, 세척, 보냉, 보온, 밀폐의 완벽성과
수납, 이동의 가벼움까지 다 잡았습니다.
가격이 문제인데,

시티핸즈캄퍼니에
구입하고 픽디자인 작은 가방의 지퍼에 살짝 부딪치고
조금 들어간 부분에 대해 문의해 보니
작은 충격에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또한, 대략 수명이 3년 정도 되고,
제조의 특성상 한번 들어간 부분은 다시 A/S로
원상복구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방법이 없다고 해서
그때야 알았습니다.

스노우피크의 티타늄을 생각하면 안 되겠다고,
그 뒤로는 겉에 이리저리 살짝 충격에 들어가도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이유는 겉의 충격으로 손상된 부분들이
내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기 때문이죠.

티타늄의 재질과 공법으로 달라집니다만,
시티핸즈캄퍼니에서 판매하는 명칭은
"STANLEY 스탠리 티타늄 진공 트래블 머그 414미리, 샌드블러스트"
뚜껑만큼은 정말로 최고입니다.
중국제조지만
아직까지도 스탠리 제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스탠리 제품들 다양하게 많이 구입해 왔지만,
모든 스탠리 제품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텀블러입니다.
다만, 커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드시는 분들에게는
티타늄 제품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맛과 향에 대해
완벽한 커피를 안겨주지 않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티타늄의 약간 그런 맛을 느끼실 겁니다.

저야, 커피를 만드는 것만 좋아하고
커피를 자주 많이 마시지는 않기에
어쩌면,
수십 년이 넘어 낡지만,
여전히 찌그러지지 않은
스노우피크 티타늄 컵에
우리나라 믹스커피를
뜨거운 물에 담아
휙휙 저어서 후후 불면서
마시는 맛이 더 맛있습니다.

아마도,
추억의 맛을 마시는 것 때문일지도...




티타늄이 주는 욕심
MOLESKINE Diary│여행과 함께 하는 텀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