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당신이라서
MOLESKINE Diary│고마워, 당신의 이름을 오늘도 부를수 있서서
그리움이 결국 이렇게 다시 시작되는건가?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지금 자정의 알람이 지나가면서
동시에 갤럭시탭 S9 울트라에서는 어느 일상-안음
(배우 이선균 님 사망 후 생각했던 곡과 연결한 즉흥연주곡)이 흘러나오고
몰스킨 2024 데일리 다이어리 블랙의 첫 페이지에 일기를 끄적입니다.
후에 내 브런치에 옮기기 위해 맥북프로 16인치로 글을 타이핑할겁니다.│
문득, 어느 일상-안음을 검색해봅니다.
그러다가 오늘 2024년 자정 조금 넘은 시간에
조회수 525회 2021. 10. 21.이란 날짜에 유튜브에 이 곡이 있습니다.
어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라이브 방송 중에
즉흥연주곡으로 연주해서 너무 좋았는데,
그때 윤일상│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의 멘트를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정식버전을 기다리면서, 2021년 10월 21일에 발표한 안음이
2024년에 정식버전으로 나와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가 아픔을 가지고 있지요.
다 개인의 다큐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고
그렇게 하루를 또 보냅니다.
이렇게 며칠 동안 거의 매일 듣는 이 음악 하나에 마음의 한 구석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잔잔한 물결과 파란 바닷물의 거품아래 쓸려 내려가는 모래들이
나의 지난 살아온 모든 기억들 같은, 그래서 그렇게 셀 수 없는 기억들이
밀려오는 파도아래에서 뒤엉키고 섞이고 흩어져 다시 고스란히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놓여지는 일상의 반복들이 매일 일어나고, 그로 인해 어느 순간 삶조차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 숨을 못 쉴까 봐 겁이 덜컥 나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벌려 크게 심호흡해야 하는...
그렇게 삶을 살아가도 결국, 우리들에겐 무엇이 남을까?
나 혼자라고 생각 들어도, 나 혼자가 아닌 것이라면
그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의 긴 기다림들은
버티기 힘든 시간들이지만, 나에게 그래도 손을 내미는 그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어느 날, 어느 순간,
세상에서 나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혼자가 된 날부터는, 나를 아는, 내가 알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만 하다가, 혼자서 또 산책을 합니다.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혼자가 되면,
그때 비로소 생각납니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들의 기억들이...
사람이 그리워질 때쯤,
다시 사람들 틈에서 나 혼자가 아닌, 나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용기 내지 못한 생각들을 표현합니다.
"고마워, 당신의 이름을 오늘도 부를 수 있서서"
그렇게 당신의 이름이 이토록 귀하고 가슴 아린지를 몰랐서,
당신의 이름을 매일 마음속에서만 되새였지만,
이젠,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유를 느끼게 되고,
그 느낌이 당신의 이름이라는 것을 깨닭게 되니
미치도록 그리운 거야...
이런 게 사랑일까?
누구나가 다 한 번쯤 겪는 앓음이라고 하겠지만,
매일매일 그렇게 당신에 대한 그리움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건,
당신 아니면, 안 되는 것 같아.
당신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 가지만,
당신의 이름은 더 또렷하게 매일 내 마음속에서 불러지고,
당신 얼굴이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당신의 손을 잡고 싶은 간절함이
그렇게
그리움이 결국 이렇게 다시 시작되는 건가?
당신 얼굴이 잊혀지지 않게
스마트폰을 열어, 당신과의 바다 여행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당신을 내가 이제서야 아니, 당신을 처음 만난 날부터 사랑해왔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그리도 아팠나 봅니다.
당신에게 더 좋은 내가 되려고...
이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스마트폰 저 멀리 들려오는 당신의 대답을 듣는 순간,
내 입술은 떨려오고, 그저 고맙다는 말뿐,
나를 한 아름 안아주는 당신의 대답
그렇게 삶을 살아가도 결국, 우리들에겐 무엇이 남을까?
나 혼자라고 생각 들어도, 나 혼자가 아닌 것이라면
당신이라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나에게 당신이라서...
나에게 당신이라서
MOLESKINE Diary│고마워, 당신의 이름을 오늘도 부를 수 있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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