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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140 바람이 분다. 천천히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한 도로
누군가에겐 매일 추억이 담긴 도로
누군가에겐 한번도 가지 않은 도로
누군가에겐 설레임을 가진 도로

그렇게 인생의 모든 길은
각자의 선택이지만,
늘 잊고 지내던 삶의 이야기들이
돌고 돌아 다시 시작될지도

바람이 분다. 천천히 그렇게 천천히 다시 시작하는,
같은 도로위에 같은 추억들과 같은 꿈들을 매일 만들어가던
긴 기다림의 끝도 천천히 기다림의 완성이듯이
당신과의 모든 추억들도
그렇게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바람이 분다.
우리가 함께 한 수많은 추억들을 그대로 가득 담고 천천히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