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나로 인해 늘 상처받은 당신이 헤어지자고 말해도
가슴속에 이미 당신을 떠나보낸적도 없는
그래서 항상 마음이 먹먹한 지금도
태풍이 오기전 그렇게 텅 빈 가로수 길위로
덤덤하게 훑터 지나가버린, 세상 가장 아픈 바람이 분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를 만들어준 당신의 모든 만남들
그런 당신에게 늘 이기적인 사랑과 상처를 준 엷어져가는 사랑도
기다리는 지금도 그 사랑마저 바람에 뺏기지 않으려
희미해지는 지난 시간들 모두 붙잡고
이젠, 내가 당신을 잡을 따스한 체온처럼 감싼 가로수길의 바람되어 분다
그저 평범한 하루의 시간들속에서
바람이 분다. 나때문에 힘들어도 나에게 기대길
처음 만난 우리 그날의 기억들처럼
당신의 향긋한 향기들이
텅 빈 가로수길 사이로 번져올때
이미 알고 있었던 당신의 사랑이 변하지 않기에
사소한 하루의 당신을 위한 기다림은
매일 매일 써내려가는 나의 낡고 닳은 메모지의 주인공이처럼...
우리 사랑할때 힘들고 화나고 짜증날때보다 지금이 더 소중해버린,
긴 기다림의 시간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진심이여서 일까...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
바람이 분다. 나때문에 힘들어도 나에게 기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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