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바로 보이는 한 식당
오래된 건물에
식당 주인과 가족들의 손길에서
하나 둘 만들어 놓은 식당 앞 의자들
시원한 나무들 사이의 그림자들 아래
낡은 의자들 사이에 앉아
바다를 봅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바다를 찍을 때
아주 작게 구석 화면에 비치는 노란 꽃들
어디에 있는지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각도를
찾아서 주변을 봅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호기심에 찾아봅니다.
정답을 찾은 듯
낡은 의자옆에 있는 꽃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큰 숙제를 잘 풀었다는 기쁨에
소소하게 사진 한 장을 찍어
웃습니다.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는
작은 관심 속에 소소한 기쁨을 찾아가는 것.
그래서
당신을 좋아하는 가 봅니다.
당신은 늘 내가 미처 찾지 못한 부분들을
먼저 찾아 나에게 작은 행복감을 전해 주니까요.
그냥 꽃이지만
THE BRUNCH STORY│눈의 확 띄는 건 아니지만 작은 풍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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