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다가오고
비는 내립니다.
아무도 없는 도로 위에
신호등이 막 켜질 때
도로 위에 비치는 파란 불빛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수채화로 그린
그림들을
나에게 선물해 줍니다.
아무것도 없던 길에
한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당신을 보고 싶은
나의 그리움들이 가득 담겨갈 때
어느덧
길 위에는
상상 속에서 그려진
작고 아름다운 어느 호숫가의 풍경처럼
만들어져 갑니다.
비가 그치면
모두 사라지겠지만
어린아이처럼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고인 빗물들 사이로
걸어갑니다.
새벽에
세상은
또 다른
풍경을 그려주면서
나의 마음을
적셔줍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비 오는 새벽에도
도로 위에 그려진
파란 신호등의 불빛들의 수채화처럼...
비가 올 때마다
THE BRUNCH STORY│아무것도 없던 길에 비로 인해 그리움들이 가득 담겨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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