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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너에게 가는 열린 문 앞에서

 

갑자기 멀어진 답답함에
사랑이라 불리는 찐득한 추억의 테이프를
낡고 닳은 기억의 문에 붙이고 또 떼어난다.

너에게 가는 열린 문 앞에서
쉽게 열 수 있는 내 쪽으로 잠긴 문고리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너와 나의 오해로 닫힌 기억의 문을 열고
너에게 가도 괜찮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런 것이 이별의 시작이라면
세상은 나를 버린 것만 같은 두려움이 온다.

미움도
용서도
그리움까지
모두
내 탓이라는 것을 알기에
너의 마음도 이해하기에...

널 닮은
보라색 히아신스를
한아름 안고

너에게 가는 열린 문 앞에서
쉽게 열 수 있는 내 쪽으로 잠긴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사랑의 침묵, 때로는 조용한 것이
사랑의 힘을 유지할 때가 있다.




너에게 가는 열린 문 앞에서
THE BRUNCH STORY│이런 것이 이별의 시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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