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먼 기억에
총을 들고 공연 중 퍼포먼스를 하던 장면이 순간 생각나서
2010년 인순이 공연 중 촬영한 장면들을 찾아봅니다.
그 당시 마지막 공연까지 촬영하면서
어린 나이에 음향 장비부터, 영상 장비까지 다 멋진 경험들을
경험하면서 그 당시 최고의 공연 무대였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14년 후 지금.
어쩌면, 저런 공연의 한 장면들이
앞으로 다시 퍼포먼스 되어 나온다면
아마도 바로 체포될지도 모르는
오늘이 되었습니다.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마음만 먹으면
바로 쏴버릴 수 있는 지금.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깨어있는 어르신들의 희생들 덕분에
지금의 자유를 태어날 때부터
당연히 누리던 모든 것들이
12월 3일 밤부터 빼앗겼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비상계엄의 진실들이 나오는 모든 시간들에
가상세계의 우리나라가 아닌,
정말로 우리 국민들을 죽일 수 있다는
현실의 카운트다운이 재깍재깍 다가옵니다.
답답하고 무서운 현실입니다.
비상계엄을 직접 경험한 세대부터
처음 비상계엄을 경험한 세대까지
이젠 장난감 총마저 두려움의 시대이고
헬기소리에도 놀래 하늘을 쳐다보는 오늘입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지만,
THE BRUNCH STORY│INSOONI FANTASIA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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