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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수 십 년 전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세상은 변해갑니다.

나는 언제나 그대로인데
세상 사람들은 변해갑니다.

수 십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듯이
좋은 사람으로 그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나는 언제나 그대로지만,
나를 감싸는 지난 시간들의 오로라는
다양한 빛줄기로 나를 둘러싼 수많은 스토리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시간들의 오로라 빛들은 나에겐 추억이라 속삭여줍니다.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추억들은 저 멀리서 흐릿하게 잊혀져 버린 후
어느 순간 다시 나를 불러들여
깊은 내면의 그리움으로 나를 이끕니다.

나를 다시 당신에게 이끈 그리움들은
혼자 앉는 의자가 아닌,
둘이 같이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당신과 내가 앉은 의자를 감싸는 그 공간에 퍼진
당신의 향기처럼...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그리움으로 나는 변해갑니다...




수 십 년 전
MOLESKINE Diary│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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