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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12 친군데...

친한 지인들중에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민의 내 생각들을 글로 적어도 될까?
라고 물어보니 글로 적어서 가끔 일으면서 그런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말해줍니다.
그래서,
글로 적어봅니다.
어쩌면, 당신은 우리이야기의 주인공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절친을 원합니다.
내가 다가가려고 해도,
연인처럼 다가올 줄 알았는데도
절친을 원합니다.

그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 애인보다는 더 오랫동안 헤어지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절친이 좋다고 합니다.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만날때 마다 자주 그문제 때문에 싸웁니다.
그리고 열심히 설명해줍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는 결국 친구의 존재가 없어진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절친이 아닌,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되고,
만일에 결혼이라도 하고 난후에는 더욱 더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절친이 아닌,
불륜이 될꺼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절친으로 우깁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나를 사랑하냐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더 오랫동안 만나고 싶어서
절친이 좋다고 합니다.

결국 절친은...
친군데...



시간이 그렇게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갑니다.
절친과 애인사이에서 왔다 갔다하면서

만화책이나, 소설책이나, 영화나 TV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처럼,
그렇게 또 절친과 애인을 왔다 갔다합니다.
사랑하면서도
친구처럼이 아닌, 친구라고
어렵습니다.

결론은, 과연 어떻해 해결될까요?
결론은,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요?
나는 결혼인데, 사랑하는 사람은 결혼도 하고싶으면서도 안해도 되는
그런,마음의 소유자 입니다.

친구에서 절친에서 애인에서 부부로
살다보면, 부부에서 절친으로도 가족으로 그냥 사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친구처럼 살고 또 세상의 사랑을 다 가진 애인처럼 살고...

문득, 사랑은 참 어렵다 라고 느껴집니다.
당신의 사랑은 과연 잘 진행되는 중인지 생각해볼 시간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해서 결혼 했는데 이혼과 불륜과 재혼과 혼자 사는것등등
많은 변수들이 곧 인생사가 되는 일상들일텐데...
정답은 없다는것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절친은 되기 싫다는것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들을 다 존중해도
그래도 절친은 사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해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친군데...사랑한다는것.
아... 뭐지...
사랑하니깐 결혼하는건데...

당신에겐 당연한 절친이지만,
사랑하는 상대방에겐 인생의 절망과 불안함과 어둠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절친인 친구보다는,
사랑인 내 남자,여자이기를...

친군데... 커피 잔속 잔잔한 파도의 밀물처럼...
때론 잔잔하게
때론 부드럽게
때론 격하게
때론 파도의 밀물처럼...

그렇게 당신에게 다가가는 사랑은 항상 밀물임을...

오늘 하루 만큼은, 둘이 차한잔위 커피의 잔잔함처럼
절친아닌, 사랑하는 연인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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