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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117 바람이 분다. 여전히 낯설지 않은, 많은 시간동안 함께 다닌 길위의 우리 스토리처럼

시간이 흘러가면서 잊혀지는것들도 존재하지만,
잊혀지지 않고 점점 더 또렷해지고 그리워지는 기억들

우리 길위의 스토리같은 바람
낯선길을 찾아 떠난 여행길 속에서도 흐르는 작은 냇가의 낙엽들처럼,
어느새 너무나도 당연한 당신의 향기들이
그런 냇가의 풀내음과 함께 산자락에 울려 퍼질때
지금도 그 향기를 잊지않으려
바람이 불때마다
가만히 눈감고 내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소리들을 들으며
우리들의 추억담긴 길위의 여행들을
생각하는,
그렇게
오늘도
바람이 분다. 여전히 낯설지 않은, 많은 시간동안 함께 다닌 길위의 우리 스토리처럼

우리가 늘 함께한 작은 여행들의 나날들속에서 당신 첫 향기를 가득 담은 바람이 분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늘 그자리에서 의외로 이런 당신을 기다리는 나날들이 기억나는 날일지도

당신의 그림자조차 놓치고 싶지 않은 햇살이 된 나에게도
그 햇살을 따라 부는 또 다른 나의 그리움들이 가득한 바람도
우리들의 산책길 위에 수놓는 햇살속에서
당신이 손내밀어 잡은 햇살과함께 오늘도 같이 여행의 산책을 한다

사랑하니깐
그립고 또 믿으니깐

오늘도 그렇게
바람이 분다. 우리가 같이 거닐던 산책길 냇가에 떨어진 햇살과 낙엽들사이로
당신에게로부터 늘 그렇듯이...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