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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당신

#87 바다: 늘 여행은 혼자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런날도 있으니깐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모든 걱정들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들도 뒤로하고
가끔 여행을 떠나가면, 그래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미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후회나, 당황스럽거나, 자신에게 화가나거나 그런 감정의 소모들을
계속 마음속에서 간직하다보면, 여행중에 그자리에서만 머물고 더이상 자신조차 마음의 상처로
남아 이리저리 기분이 망치게 됩니다.

작은 실수조차도 짜증과 한심섞인 자신의 화남조차도 결국,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것도
잊지 않아야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작은 가까운 곳의 여행이라도,
감정들의 들쑥날쑥한 하루가 되어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여행이 되어도,
괜찮아요.

늘 여행은 혼자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런날도 있으니깐

감정들이 때론, 나도 모르게 막 폭팔할때,
저 저녁놀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볼 수 없는 강렬한 눈부심조차도
막지 못하는 감정들이 생겨날때,
힘들겠지만,
잠시 크게 한숨을 들이쉬고
여행간 지금의 자리에서 자연풍경들을 바라보세요.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그냥, 지금을 느껴보세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괜찮아요. 오늘만큼은,
당신의 모든 감정들조차도
지금 저 너무나도 눈부신 저녁 바닷가의 태양처럼
그대로 태워버려 날려버리세요.

시간은 금방 흘러갑니다.

그리고 당신도 어찌하지 못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달빛이 물드는 바닷가의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시간은 단 한번도 꺼꾸로 거슬러 가지도 않고,
정확하게 그대로 시간대로 자연 그대로 흘러갑니다.

우린, 그저 그 시간들 속에서 혼자만 변해가니까요...

괜찮아요, 늘 여행은 혼자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런날도 있으니깐요

당신의 모든 삶들은,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풍경들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니까요.

각자의 삶들이 다 다르겠지만,
중요한건,
당신이 존재한다는것이니까요.

다음엔, 혼자 여행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가요.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