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than Livingston Seagull
무슨 생각할까?
어느 한 조용한 바닷가에서 널 처음 봤을때, 검은 마스크를 쓴 나에게 다가왔지,
어린 한 꼬마와 엄마가 저 멀리 과자를 조금씩 하늘을 향해 던질때마다
수많은 갈매기들이 서로 먹을려고 날아오르고 뛰며 비상하기도 했지,
그런데, 넌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지 않았서.
왜?
한적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바닷가 해변에서
너만 유독 나에게 다가와서 멈춰서 바라만 보았지.
내 손엔 카메라만 들려져있었고,
그 흔한 맛있는 인간들이 만든 과자 한조각조차 없었거든.
우린, 서로 눈이 마주쳤고,
조용히 바라만 보았지.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갑자기 마음이 너로 인해 동요되기 시작했서.
강하게 흔들리는 바닷바람의 미세한 움직임조차
모래위에 서있는 너의 깃털조차도 움직이지 못하게 했지.
다른 갈매기들은 사람의 손에서 던져주는 과자 한개에
모든 날개짓을 크게 지으면서 서로 먹기위해 막 싸우기도 했지만,
넌 내 앞에서 나를 바라만 보았어.
파란 하늘위로 방금이라도 뛰어 날아오를것만 같은...
그런 그리움들을 가득 담아서
날개짓을 할 줄 알았서.
너의 꿈들을 위해 묵묵하게 앞만 바라보고 날아가는 너같았서.
넌 분명 조나단 리빙스턴일꺼야.
너만 뺀 다른 갈매기들은 과자 하나를 위해 몸부림치지만,
너만큼은, 우아하게 혼자 서있는 모습이
울컥해지는
어렴풋이 생각날까?
너의 어린시절들이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날개짓과 더 많은 도전들이...
세월이 흘러가면,
너도 조금은 유해질지도 몰라.
그래도
너의 날개짓에 한 운큼 햇살을 쥐고
내가 너에게 다가갈께.
그때엔, 나도 같이 잊혀졌던 꿈들을 같이 나누면서
우리, 친구가 되지 않을래?
너의 빛나는 날개짓에 아름답게 부서지는 태양의 햇살은
내가 만들어줄께...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일꺼야...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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