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에세이│당신

덩굴과 세월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어 버린 건물에
덩굴줄기가
긴 세월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낡은 벽면을 의지한 채 버티고 있습니다.

덩굴줄기가 기다리는 긴 시간과 동화되어 갈 때
나도 덩달아 그 시간 속으로 동화되어 갑니다.

우리가 만나기 전의 시간과
우리가 만나 지금까지의 시간을...

저 낡은 벽면을 의지한 채 색상까지도 동화 돼버린
덩굴줄기처럼

아무리 오랜 세월이 와도
나도 당신 곁에서 당신의 삶을 함께 동화되어 갑니다.




덩굴과 세월
THE BRUNCH STORY│덩굴줄기가 시간과 동화되어 가는...

'사진 에세이│당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낡은 건물  (0) 2025.07.19
담장  (0) 2025.07.18
여름 속 가을  (0) 2025.07.16
아날로그의 편지도 사라지지 않게...  (0) 2025.07.15
빨강 장미의 꽃말은  (1)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