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비행기를 봅니다.
천장에 매 달려 있습니다.
오래된 듯 먼지와 거미줄들이 보입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아니지만
나는 금세 저 장난감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마법 같은 파일럿이 되어
시동을 겁니다.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당신을 만나러 날아갑니다.
거친 바다 위로 날아
높은 산 위를 지나
뜨거운 태양을 마주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달을 바라보면서
당신에게 날아갑니다.
어느새
당신은
나를 아무 말 없이 안아줍니다.
눈떠보니
당신을 위해서라면
못하던 것들도
조금이라도 다시 할 수 있는
내가 되어가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그 어디에 있어도
당신이 부르면
비행기 조종사가 아니지만
나는 금세 저 장난감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마법 같은 파일럿이 되어
시동을 겁니다.
나는
당신에게
날아갑니다.
사랑하니깐.
상상합니다. 언제든지 나는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THE BRUNCH STORY│당신에게로, 당신이 어디에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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