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어디서 문득 맡아본 매우 익숙한 그 향기를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건 당신과 함께 거닐던 수많은 장소의 산책길에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지난 우리 수많은 기억들이 그려진 그저 소소한 오늘 같은 바람이 분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소한 나날들이 햇살 가득한 아련한 추억들.
끝이 보이지 않는 보리밭에 서있는 당신과 함께 바라본 지난 우리들의 생각들.
어느새 아파트 베란다 밖 복잡한 도시 풍경들 사이로 흘러가는 파란하늘 구름아래
길게 뻗어 엉켜버린 긴 도로들 사이로
수많은 자동차들과 산자락과 넓은 바다같은 아파트들 사이로
지나가는 큰 비행기들에 밀려 들어오는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의 바람이 분다.
지금의 그리움을 그대로 이어지는 우리 사랑을 기다리는 나날들일지도 모른다.
바람이 분다.
그건 지난 오랫동안 함께한 기억들을 담은 바람의 향기 품은 오늘처럼
여전히 우리 기억의 끝자락 향기처럼
당신이 매일 들려준 달콤한 사랑의 향기들이 머물던 베란다의 바람처럼
사소한 하루의 당신을 위한 긴 기다림은
매일 매일 써내려가는 나의 스케치북의 주인공이처럼...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며,
바람이 분다. 그건 당신과 함께 거닐던 수많은 장소의 산책길에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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